우리는 이제 각종 커뮤니케이션 앱들을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것에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어 최근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틱톡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을 묶어서 SNS,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라고 부르죠.
항상 새롭고 더 빠른 SNS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최근들어 다른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최초의 1인 미디어로 시작해서 인터넷 환경 변화에 맞춰 SNS의 범주로 들어온 1세대 SNS인 블로그가 다시 역주행하며 떠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는 구식이고 오래된 미디어라고 생각 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블로그는 언제 시작되었고 왜 다시 블로그가 역주행하며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블로그는 뭐니 뭐니 해도 네이버 블로그인 것엔 이견이 없을겁니다.
그리도 또 다른 블로그 서비스인 다음의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개의 블로그 서비스가 한국의 블로그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조이죠.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모두 가입형 블로그지만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이나 블로그 기능이나 편집에 있어 좀 더 자유로운 것이 티스토리 블로그라서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운영하는 것이 보통이죠.
특히, 두 서비스의 차이는 사용자 즉 블로거 입장에서 광고수익인지 아니면 홍보 목적인지에 따라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당연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홍보엔 네이버 만한 곳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블로그의 광고수익은 구글 애드센스를 연동 할 수있는 다음의 티스토리가 월등히 높기 떄문입니다.
블로그의 시초는?
블로그라는 용어는 블로그(Blog) = 웹(web)+로그(log)의 합성어로 웹상에 자신의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입니다.
보편적으로 1994년에 시작한 비디오 게임제작자 이자 영화제작자인 저스틴 홀의 일기형식의 웹사이트를 뉴요타임즈가 소개하면서 불리워진 것이 첫 블로그라고 보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러한 특성 때문에 다소 폐쇄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 발달과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변화하면서 1인 미디어를 넘어 사용자들의 공유를 통해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3년 11월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 blog.co.kr을 시작으로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인터넷 포털서비스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여 이후 동호회 개념의 카페 서비스까지 확장 되었습니다.
블로그가 다른 SNS와 뭐가 다른거지?
블로그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그건 바로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폐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신 SNS들이 나오면서 예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 원하지 않는 정보에 알고리즘에 의해 강제적으로 노출될 뿐 아니라 내 개인의 정보들도 나의 동의 없이 무작위에 가깝게 공개되면서 오히려 정보공유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개방형 서비스들의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사용자의 선택과 의지와 무관하게 보고 싶지도 알지도 못하는 상대의 정보가 내 피드에 올라오고 내 프로필이나 계정이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노출 되고 있는 것에 피로도가 높아진 사용자들이 블로그로 회귀하거나 신규로 블로그를 개설하는 현상이 발생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내가 선택적으로 동의한 사람들과 다소 폐쇄적이지만 오히려 같은 관심사나 이슈에 공감하는 그룹을 형성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블로그가 역주행하며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와 다른 SNS와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정보의 연속성과 검색 기능입니다.
정보의 연속성이란 내 블로그에는 나만 글을 올릴 수있고 카테고리별로 업로드한 포스팅들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마치 나의 개인 도서관처럼 목록화 되어 보관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나 다음 그리고 구글 등의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을 통해 나의 블로그로 유입된다는 점입니다.
즉, 내가 정리해 놓은 정보들이 필요한 사람만 나의 블로그에 방문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것이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서비스들은 흔히 정보를 소비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내가 시간과 정성 들여 만들고 업로드한 컨텐츠도 스팸같은 광고 메세지나 "반가워요" 같은 컨텐츠가 내 피드에 올라오는 순간 휙~하고 피드의 아래로 밀려나 버린다는 것이고 나의 컨텐츠나 다른 사람의 컨텐츠도 쉽게 검색을 통해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네이버 블로그 통계를 알아볼까?
네이버의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2020년 네이버 블로그가 어떤 운영 결과를 보였는지 살펴겠습니다.
얼마전 까지 블로그는 30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채널로 인식되어 왔었는데 작년 결과를 보니 왜 블로그의 역주행이라고 하는지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0년 한 해동안 네이버 블로글에 등록된 연간 포스팅 수는 무려 3억이 이라고 합니다.
컨텐츠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 30대가 주로 사용한다는 인식을 깨고 작년 통계를 보니 20대의 비중이 무려 30%까지 올라왔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무분별한 정보의 노출과 불필요한 정보에 대한 노출 피로도가 블로그로 다시 그리고 휘발성 정보가 아닌 장지적인 잘 정리된 정보의 보관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 하나는 최근 1~2년 사이에 부업, N잡 등 패시브 인컴 열풍이 불면서 많은 20대들이 유튜브, 클래스101, 크몽 등의 강의를 듣고 스마트 스토어를 통한 부업 또는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가장 효과적인 홍보 채널은 바로 블로그이기 때문에 20대 쇼핑몰 창업자들이 블로그로 몰린 것으로 보이며 부업을 넘어 본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 채널로 블로그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블로그와 카페 개설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쿠팡 파트너스 같은 제휴마케팅 채널로도 가장 좋으니까요.
또한, 네이버는 이렇게 기존에 떠났던 블로거들의 귀환과 새로 유입되는 20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기존 블로그 서비스의 프리미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인프루언서 서비스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파워블로그라는 것이 무수한 광고로 혼탁해지고 일명 작업이라는 것을 통해 컨텐츠의 질 보다는 컨텐츠의 양과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만들져 사용자들로 부터 외면 받고 블로거들이 떠나는 일들이 발생했었죠.
그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기존의 파워블로그 시스템을 폐지하고 자체 심사를 통해 양질의 컨텐츠인지를 검수, 인정된 블로그들에게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과 광고 삽입 등 혜택을 주며 다시 블로그의 부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를 키운 1등 공신이라고 할수 있는 지식인의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할 수있는 엑스퍼트 서비스도 론칭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용자의 질문에 양질의 컨텐츠로 답을 해주는 서비스 또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물 간 채널로 머무를뻔 했던 블로그의 화려한 역주행에는 숨겨진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블로그를 사용했던 사람으로 이런 블로그의 역주행이 반갑고 블로그의 진가가 다시 한번 인정받는 것 같아서 블로거로서 마음으로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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