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모른다는 RE100 그게 뭔데?
어제 대통령 후보 4인 토론에서 이재명은 알고 윤석열은 모른다는 RE100이 뭔지 궁금하시죠?
많은 분들이 사실 RE100이 뭔지 잘 모르는게 사실인데 너무 이슈로 몰아가는 것도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여하튼 이슈가 된 만큼 이번 기회에 RE100이 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100 이란?
RE100이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이며 재생에너지 100을 의미합니다.
RE100은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 사용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 이며 꼭 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REC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로 대체가능 합니다.
다만, RE100은 기업의 본사 기준으로 직접 사용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것으로 하청업체나 유통업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본사가 하청 업체로 부터 납품 받은 부품, 사용하는 재료, 판매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탄소배출)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RE100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준으로 하는 협약으로 참여기업의 자회사까지만 적용됩니다.
최근 RE100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BMW는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게 RE100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애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협력업체에게 RE100참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RE100 회원사 가입 기업
현재 국내외 기업들의 RE100 회원사로 가입한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국내 기업 : 14개 기업 (2022년 2월 기준)
→ SK그룹 7개사,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한국수자원공사, 고려아연,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롯데칠성음료 등이 RE100 가입기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② 해외 기업 : 349개 기업 (2021년 보고서 기준)
→ 애플, 구글, 페이스북, 레고, 3M, Adobe, Airbnb 등 우리가 알고 해외 대기업들이 이미 2015년 부터 회원사로 가입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세한 현황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100 달성기업 (달성연도)
2021년 보고서를 기준으로 현재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한 후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61개 기업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대표작인 기업은
- 애플(2018년)
- 구글(2017년)
- 페이스북(2020년)
- 레고(2017년)
-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은행 등 61개 기업이 이미 재생에너지 대체사용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REC 구매를 통한 친환경 전력 공급 과정
RE100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100% 재생에너지 대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REC 구매를 통해 대체 할 수도 있다고 되어 있으며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를 통한 친환경 전력 공급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친환경적 방법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를 공인기관으로부터 REC를 발급받습니다.
② 구글 같은 기업은 공인 받은 발전소에서 REC와 전력을 구매합니다.
③ 구글은 전력과 REC를 구매 후 그리드에 재판매 합니다.
④ 그다음 그리드로 부터 전력을 재구매 후 데이터센터에 공급합니다.
⑤ 최종적으로 구매한 REC한도 만큼 전력을 소비했는지 확인합니다.
즉, REC를 구매하는 것은 친환경에너지를 우한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RE100의 실효성
이러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RE100의 실효성은 아직까지는 크게 입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RE100을 달성 했더라도 그 기업이 정말 100%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된 전기를 사용한다고 할 수 없으며 현재 RE100을 달성한 인증 기업들도 여전히 전통적인 화석 연료, 원자력에 기반한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단지 기업들은 해당 소비전력 만큼의 REC를 구매할 뿐입니다.
기업들은 아직 저렴한 가격의 REC를 구매하여 인증기업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가질 수는 있지만 이러한 방식의 RE100을 통해 달성된 탄소중립이나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한 바를 아주 제한적입니다.
또한, RE100 개념을 아직 정확히 알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와 대중들을 호도하고 기업들에게는 합리적인 전력 믹스의 필요성은 간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