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와 비지니스

뉴욕증시, 트럼프발 대중 반도체 규제에 급락…파월의장 인플레이션 경고

by Social Curator 2025. 4. 17.

뉴욕증시, 트럼프발 대중 반도체 규제에 급락…파월의장 인플레이션 경고까지 겹쳤습니다.


2025년 4월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고율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급락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경고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트럼프 중국 반도체규제-뉴욕증시 급락
트럼프 중국 반도체규제-뉴욕증시 급락

 

트럼프발 대중 반도체 규제, 글로벌 반도체주 직격탄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H20 AI 칩과 AMD의 MI308 칩 등 주요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로 1분기에만 약 55억 달러(약 7조 5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MD 역시 최대 8억 달러의 손실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미국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체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ASML 등 반도체 장비 업체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AMD(-7.35%), ASML(-7.06%), 엔비디아(-6.87%), TSMC(-4.68%) 등 주요 반도체주가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기술주 전반으로 번진 매도세

반도체 규제 여파는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됐습니다. 

 

애플(-3.89%)과 마이크로소프트(-3.66%) 등 빅테크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밀려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9.57포인트(-1.73%) 하락한 39,669.39에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120.91포인트(-2.24%) 내린 5,275.70, 나스닥 지수는 516.01포인트(-3.07%) 급락한 16,307.1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파월 의장 "관세,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 동반할 것" 경고

여기에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관세는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향후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알루미늄·철강·자동차 등에도 추가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이러한 무역정책은 미국 내 생산비 상승, 소비자 물가 인상,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38.43달러로 3.61% 급등했고, 장중 한때 3,35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도 온스당 3,355.10달러에 정산됐습니다.

금값 급등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달러 약세,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들어 글로벌 금값은 23% 이상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고율 관세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AI 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기술 패권 경쟁과 맞물려 장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키울 전망입니다.

연준의 금리정책 역시 무역정책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성장둔화가 심화된다면 오히려 금리 인하 카드가 논의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단기적 변동성에 유의하며, 안전자산과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